“장학사업은 내 사후에도 계속될 것”
조병창 전 뉴욕한인회장이 설립한 조 파운데이션 장학재단이 지난 26일 뉴욕한인회관에서 2022년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12명의 인재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총 2만4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정병화 뉴욕총영사, 임마철 민화협 뉴욕상임대표의장, 송성균 유니콘 대표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수여식은 재단 설립 15주년을 맞는 뜻깊은 행사였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장 등 여러 단체를 이끌면서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한 뒤, 은퇴 후 장학재단을 통해 후배 양성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조병창(사진) 이사장을 만나 재단 설립 배경과 운영 철학, 미래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장학재단을 설립한 배경은 어떤 것인가. “뉴욕한인회가 창립된 지 61년이 됐다. 한인회 활동을 하면서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구심적 역할, 상호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으로 후세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 문화와 정체성을 전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부터 장학사업을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한인회 활동을 하면서 이런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됐다.” -장학사업 외에도 어린이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장학사업은 어린이를 돕기 위한 사업의 연장선이다. 40년 전인 1982년 고향에 도곡장학회를 설립하고 초등학교 후배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 이민 온 뒤 ▶한국심장병어린이 도미수술돕기운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을 후원했다. 특히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어린이재단 뉴욕후원회장을 맡아 해외동포와 한국의 어린이 결연사업을 통해 200여 명을 주선하기도 했다. 내 자신도 10명의 어린이와 결연을 맺고 지난 30년 이상 매년 2000달러씩을 보내주고 있다. 이런 일들을 계기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걸로 알고 있는데 좀 겸연쩍기도 하다.” -은퇴한 뒤 적지 않은 장학기금을 어떻게 마련하나. “그래도 빚을 지지 않고 있어 이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다. 소수지만 가까운 친구들의 도움, 또 세 자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운영되고 있다. 학생수와 장학금을 더 늘리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 장학재단의 미래는 어떤가. “우리 부부는 생전에 장학재단을 ‘작지만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으로 위안을 삼을 것이지만 사후를 위해서도 대비한 바가 있다. 우리 부부 보험금 전액을 재단에 귀속하도록 이미 정리를 마친 상태다. 자녀들에게 두고두고 부담을 줄 수는 없는 일이고, ‘나눔과 봉사’라는 가치와 정신을 남기고 싶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재단 역사를 보면 2014년 제7회까지 매년 6월 12일 뉴욕한인회 창립기념식과 함께 시행해 왔는데 불행히 한인회 분규 사태로 인해 그동안 재단에서 맡아서 해왔다. 이제 15주년을 맞아 찰스 윤 한인회장과 이세목 당시 한인회장(현 역대회장단협의회장)과 협의했는데 내년부터는 장학사업을 뉴욕한인회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글·사진=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조병창 조병창 회장 조병창 이사장 조 파운데이션 조 파운데이션 장학재단 뉴욕한인회 장학재단